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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1,2 리뷰

초코꿀파 2023. 7. 26. 17:07

안녕하세요 

불편한 편의점  1,2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김호연 작가님의 장편소설입니다.

2021년 봄에 1편이, 2022년 여름에 2편이 나왔다고합니다.

베스트셀러인데 저는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냥저냥 읽다가 중반부 부터 훅훅 읽어지게 되었어요. 소설책은 오랜만인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책읽으면서 마음에 든 부분 만 따로 발췌 해보자면..

 

아니, 죄송할 건 없고요좀 불편하네요.”

어쩌다 보니, 불편한 편의점이돼버렸습니다.”

 

이 야간 알바는 중년 사내인데 자신의 과거를 몰라요. 알코올성 치매가 왔거든요. 손님들은 이 중년 사내의 정체를 자기들끼리 추측하죠. 조폭, 전과자, 탈북자, 명퇴자, 심지어 외계인! 그런데 이 사내는 아랑곳없이 손님들에게 낯선 상품을 추천하고그런데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사내가 추천하는 상품을 사고 나면, 고민이 해결되는 거에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을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 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역들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던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 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앉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하며 서성였고 괴로워했으며, 간신히 무엇인가를 깨우친 것이다.

 

감상평: 독고씨는 노숙자 출신?이지만 강단있고 나름의 확실한 가치관이 있고 느리지만 소통을 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옥수수수염차를 건네고 자기도 극복했다며 위로?아닌 위로를 해줌. 삼각김밥이나, 참참참세트를 내주며 자녀들과 의사소통이 안된다던 선숙씨, 사장님, 곽씨, 경만씨에게 늘 소통을 하기를 권했다. 그 사람들은 묘하게도 그 뒤로 독고씨의 조언을 들으며 소통을 하면서 관계가 진전이 되었다. 소소하지만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주는 마음이 따뜻한 독고씨, 사람들이 어쩌면 무시?하는 외관의 사람이었는데 다들 이상하게도 그에게 알바자리를 제안하고, 소설의 영감을 얻기도 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도 하는 진정성이 인상깊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음.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이 부분이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인지 제일 울림이있었다.

 

 2편에는 독고씨 보다는 홍금보씨가 주인공이었다. 

 

 소진은 최장 면접에서 자신을 가물치라고 소개했다. 소울 스낵 자갈치를 먹으면 가물치로 변신하는 슈퍼파워를 지닌 인재라고 씩씩하게 발표했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특별한 사연을 설명했다.

 

그날 아들과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술기운이 힘이 되어 주었고 홍금보의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그놈 말처럼 사장이 아니라 아빠와 남편으로 아들과 아내의 말을 듣고 또 들었다. 아들이 밤늦게 오는 이유는 한남동에서 집까지 걸어와서라고 했다. 열한 시가 넘는데, 차비도 아길 겸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걱정은 독이고 비교는 암이었으며, 과거는 끝났고 미래는 없고 오직 현재만 있을 뿐이었다. 지금 죽는다 해도 후회는 없었으며 남은 인생은 언제든 반납할 용의가 있었다.

 

2편 감상평:

홍금보씨는 궤도 수정하려했으나 실패한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적잖은 조언도 주었다. 자갈치 가물치 에피소드와 정육점 아저씨이야기는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또한번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였다. 재밌는 소설이었고 중간에 금보씨의 20대 연극반 시절과 현재가 왔다갔다 해서 재밌었음. 전체적으로 하나의 구성인데 중간중간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고 소설안의 소설 연극안에 연극인 느낌이라 이 부분도 살려서 영화화되면 좋을 것 같다. 2편도 마지막엔 나름의 반전이있다.